[리뷰] はたらく魔王さま (알바뛰는 마왕님) - 와가하라 사토시

 용사와 마왕 사이의 러브코메디는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소재 중 하나지만, 그만큼 진부하기에 어떤 작품을 보더라도 별다른 감흥이 오지않는 경우가 많다. 그 사이에서 주관적으로 몇 안되는 볼만하다고 생각되었던 대표적인 작품은 두 작품, 마왕용사(마오유우), 그리고 알바뛰는 마왕님이다. 늑대와 향신료와 비슷한 담담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마오유우와는 달리 알바뛰는 마왕님은 상당히 유쾌한 작품으로 다가온다. 의외라고 할만한 점은 연애요소가 분명히 포함있기는한데, 발매된 외전을 포함한 15권을 모두 합해도 한권분량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연애요소의 분량이 적다는 점일까.

1. 첫 인상

 책의 구성이 상당히 시원시원한 전개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이세계의 마왕과 용사가 특수한 힘이 존재하지 않는 현대의 일본에 넘어와서 보내는 생활을 담고있다. 타이틀 그대로 햄버거 체인점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마왕 (* 원제는 하타라쿠 마오사마, 일하는 마왕님이다)의 모습은 꽤 신선한 느낌을 주고, 여기에 맞춰서 마찬가지로 시급알바를 뛰는 용사또한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중 하나다.

2. 책의 구성 그리고 감상

 물론 아쉬운 점도 간간히 눈에 보인다. 기본적으로 코메디 요소가 강한 작품이기에 정작 진지해야할 부분이라던가 심각해야만 할 부분의

위기감이 제대로 표현이 되어있지 않는 부분이라던가, 마왕 일파에 비해서 용사일파의 존재감이 비교적 적다는 부분 등을 예시로 들 수있겠다. 이야기의 중반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마왕과 용사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인 딸내미 아라스 라무스의 등장으로 이 둘의 대립관계도점점 우야무야되고 최근 권에 들어와서는 천계의 비밀에 다가서는 등 솔직히 마왕과 용사라는 역할 자체가 거의 의미가 없게된다.

 이러한 변화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 마왕과 용사가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아웅다웅 하는 부분이 매력이었는데 이 파트가 많이 사라졌는데다가 그렇다고 용사와의 연애가 진전 된 것도 아닌 (사실 연애관계가 그나마 진전된건 용사가 아닌 여고생 치호다) 이래저래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가 늘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천계와 세피라에 존재하는 밝혀지지 않는 설정이라던가, 용사의 부모님이 숨기고 있는 사실이라던가 이래저래 흥미를 끄는 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세계의 위기다, 급한 일이다라고 강조하는 거에 비해서 너무나도 등장인물들은 할거 다하면서 생활화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떡밥을 뿌리던 라이라조차도 세계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본인은 간호사 투잡을 뛰는 판이니....

 이세계 인물들이 현대에 적응하는 재미를 초반부에 잘 꾸렸지만, 후반부에 가서 아예 사건을 벌이는 것도 아니고 일상을 구가하는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보니 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싶다.

3. 개인적인 의견

 어째 설명하다보니 나쁜 부분만 거듭해서 설명한 듯 하지만, 솔직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보통 이계에서 현대로 넘어와 깽판치는게 일반적인데 그 반대의 작품이다보니 꽤나 색다른 맛이 있다. 웃음 포인트도 많고, 이후 천계의 지도자의 비밀에 대한 떡밥도 꽤 뿌려놓은 상태라 다음 권이 기다려지는 작품이기도하다. 가볍게 읽기에 좋은 작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 다만 시원시원한 배틀물이나 이세계 깽판 물, 연애요소가 강한 작품을 선호하거나 일상물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는 지루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