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DEAD DAYS

안녕하신가? 12345다.

이번에 리뷰해볼 작품은 CLOCKUP에서 2019년 6월에 발매한

'DEAD DAYS'라는 작품이다.

등장인물 소개 (클릭)

저번에 리뷰했던 늑대양과 마찬가지로 쿠라시키 타츠야가 각본을 맡았으며

그래서 그다지 기대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클락업 오프닝 치고는 역대급 오프닝이 아닌가싶다.

뭔가 멋잇다는 느낌이 한가득 담겨있다.

Ost의 퀄리티도 훌륭하고 오프닝 영상 편집 자체도 매우 훌륭하다.

솔직히 이번 작품을 잡으면서 가장 크게 우려했던게

메인 스토리를 쿠라시키 타츠야가 맡았다는 점이었다.

실베리오 벤뎃타 이후 재미있다는 작품을 본적이 없었고

비교적 최근에 플레이한 쿠라시키 타츠야가 각본을 맡은 두 작품인

'잠들 수 없는 양과 고독한 늑대' 와 '허공의 발록'에서도 그의 단점인

「필요이상의 쓸데없는 장문과 한자의 남용」.과 「작중 설정은 방대하나 제대로 설정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데드데이즈에 대한 필자의 재미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았다.

그러나 다행이도 이번 작품은 이전 작품의 문제점을 쿠라시키 본인도

인식한건지 이래저래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설인지 게임인지 모를정도로 흘러넘치던 문장이 절제된 모습이 보였고

쓸데없이 이곳저곳에 남용되던 한자와 루비가 많이 줄었다.

 

덕분에 기독성은 전작들과 비교해 매우 좋아진 편이며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다만 세계관에 비해 활용되는 설정이 매우 적다는 단점은 여전하다.

간츠를 방불케하는 설정에 유령사냥으로 스토리를 시작하지만

결국 유령에 대한 떡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고, 적대 세력과 조직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스토리 도중에 한두마디 언급될뿐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메인 히로인인 마오의 비중 또한 정말로 적은데다

플레이타임도 5시간 안팎으로 굉장히 짧은편이라 이래저래 아쉬웠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쿠라시키 타츠야의 각본은 앞으로도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이후 위 단점이 점차적으로 개선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면

필자의 의견 또한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아니, 그냥 이런 부정적인 예상을 뛰어넘어서 앞으로는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CG의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데드데이즈에서 쿠라시키 타츠야의 필력이 많이 개선된데다 수려한 CG까지 더해졌기에

기존 예상보다 한참 괜찮은 작품이 나온게 아닐까싶다.

초반 유령사냥 부분과 악령과의 전투의 퀄리티도 꽤 좋았고

솔직히 스토리의 분량과 퀄리티만 조금 더 받쳐줬어도 수작으로 올라갈 수 있지않았을까...

단점은 대중적으로 매력있는 히로인이 적다는 부분이다.

메인히로인인 마오를 제외하고는 글쎄...

캐릭터 디자인 자체는 나쁘지않으며, 퀄리티도 괜찮은 편이지만

잘팔리는 히로인 타입과는 꽤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시스템 자체는 평범하다.

에류혼때와 같은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으며 그때와 비교해서 변한게 없다.

루트진입 분기가 꽤 까다로워서 스킵을 많이해야하는데 다음선택지까지 이동이 없다는건 굉장히 아쉽다.

같은 장면을 몇번이나 시간을 들여가며 스킵해야 했으므로 더 불편했던게 아닌가싶다.

거기에 스킵시간도 결코 적지않은데 플레이 타임까지 짧으니 단점이 더 커보였다.

그리고 에류혼때도 그랬지만 와이드라고 하기에도 조금 아쉽고

그렇다고 사각도 아닌 미묘한 해상도를 지원하는건 왜일까.

이외에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쿠라시키의 필력이 많이 개선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이다.

스케일만 크고 활용되는 설정은 작은 스타일은 여전하지만

간결하게 절제된 문장으로 스타일은 바꾼것만해도 어딘가싶다.

플레이타임은 아쉽지만 짧게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큰 기대를 할만한 작품은 아니므로 아무에게나 추천하기는 힘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