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인 작가의 라이트노벨 대표 작품이라고 하자면 예상컨데 「나와 그녀와 그녀와 그녀의 건전하지 못한 관계」가 아닐까싶다. 한국 라이트노벨 중에서도 꽤나 성과를 거둔 작품이기도하고, 만화로도, 미연시로도 제작된 작품이기도하다. 사실 전작이라고 볼 수 있는 「원고지 위의 마왕」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이 작품에 비해서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을 두고 벌어지는 삼각관계 치정싸움(?)을 메인으로 한 소설인데, 일기도 쉽고 등장인물들의 감정도 섬세하게 표현되어있어서 몰입하기 쉬운 편이다.




1. 첫 인상


 전작인 원고지 위의 마왕을 먼저 읽은 필자로서는, 이번에도 여성향에 가까운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남성향의 작품이 튀어나와버렸다. 비주얼 노벨을 주로하는 필자의 관점으로 읽은 순간에 느낀 점은 아 이것 참..., 미연시 같구나. 게임으로 만들었어도 재미있었겠다 였는데, 그게 실제로 이루어져버렸다. (후일 미연시 게임으로 제작되었다.)


 공부벌레인 주인공도 꽤나 별나다면 별나지만, 히로인들의 자기주장이 매우 강한 작품이기도했다. 첫권의 인상은 평범한 연애 하렘물 라이트노벨이었는데, 여기에 대한 인상은 후권으로 갈수록 조금씩 바뀌게된다.




2. 책의 구성 그리고 감상



 총 8권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보통 이런 형식의 소설은 히로인 한명한명의 에피소드를 따로 늘어놓는 편인데, 본 작품은 꽤 독특하게도 비교적 여러 히로인을 동시에 다루는 편이다. 그리고 밝은 분위기의 초반부와 비교해서 중반부부터 본격적인 히로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주인공의 없어진 기억과 관련된 진실이 등장하면서, 여러모로 강렬한 인상의 심리전이 벌어지게된다.


 그런데 이 심리전과 치정극이 생각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에서 보는 치정극이라기보다는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감정싸움이 많고, 작가의 문장이 알기쉬우면서도 섬세한 편이라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곧잘 와닿는 편이다. 이유없이 싸닥션부터 한대씩 날리다던가, 질투부터 시작한다던가 하는게 아닌, 하나하나 과정을 걸쳐서 등장인물의 감정이 변해나가는 점이 흥미롭다. 


 초반부는 가볍게 즐길 하렘물, 중반부는 등장인물들의 신경전과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을 둘러싸고 숨기고 있는 진실, 후반부는 연애전선의 정리가 메인으로 다루어진다. 섬세한 문장과 감정전달과는 달리 꽤나 전개가 시원시원한 편이고, 완결권까지 한번에 읽기에 좋은 작품이기도했다.




3. 개인적인 의견



 라이트노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나온 미연시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하겠다. 필자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닌지 실제로 미연시로 나오기도했고.... 매력적인 히로인과 주인공이 등장하는 평범한 하렘물이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면, 이 작품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싶다. 평범하게 여러 히로인들과의 연애를 다루는 연애물이면서도, 관계도 정리에 있어서 담백한 편이라 하렘물에 발암을 가지고 잇는 독자들에게도 쉽게 다가설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히로인들 간의 심리싸움 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취향을 탈 수 있다는 점만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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