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자료] 허공의 발록 루트별 문제점, 막장요소 정리

그로테스크 요소, 스포일러 등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주의하시고 열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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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모리 루트 

 카모리의 폭주로 마을이 파괴되고, 이에 말려든 사치가 사망에 이르게됩니다.

 거기에 분노한 주인공이 공략히로인인 카모리를 카모리 루트에서 잡아먹습니다.

 카모리보다 사치가 중요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카모리가 제정신을 차렸음에도 불구하고 걍 우그적우그적....

 이래놓고 루트는 그대로 진행되며, 공략한 히로인이 사라진 상태로 적들과 싸우고

 주인공의 정신세계에서는 죽어버린 카모리의 잔재와 함께 능력을 발휘하며 초능력자들을 쓰러뜨려 나갑니다.

 최종적으로는 둘이서 한몸이라는 엔딩을 맞아히죠.

 그런데 문제는 카모리를 폭주시킨 도노사카가 어떻게 카모리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없다는 겁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어느순간부터 카모리가 폭주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서야 덧붙이듯이 도노사카가 영화 캐리의

 예를 들면서 자신이 카모리를 폭주시킨걸 설명하지만....

 트라우마를 격발시켰던 과정이 아예 생략되고, 어째서 세뇌된듯한 모습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아예 설명이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과정은 없는데 결과는 있는 어처구니 없는 루트인거죠.

 심지어 공략 히로인은 주인공이 도중에 냠냠해버렸고요.

2. 야치루 루트

일반인 상대로 음... 능ｘ 당하는 야치루지만, 초능력자 상대로는 아주 잘싸웁니다.

어째서 일반인 상대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주인공이 올때까지 고통받았는지 미묘합니다.

정신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지만, 그럴거면 초능력자 상대로는 어째서 잘싸웠나요.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큰 설정 문제는 없었습니다.

히로인으로서도 승리한 유일한 캐릭터입니다.

평범하게 맺어지고, 위기를 겪으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허공의 발록 유일한 히로인

3.사치 루트

 게임 시작 시점보다 오래전, 이미 히로인을 죽이고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이 데리고 다녔던 사치는 그냥 주인공이 만들어낸 사치처럼 생긴 자신의 분신이었죠. 즉 궁극의 자기딸ｘ이

와 정신적 딸ｘ이를 해온 셈입니다. 실제 히로인은 본 작품내에서 과거회상 이외에는 등장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른루트에서는 코가사치 (주인공의 분신)이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등장하지만

 사실은 그건 그렇게 보였을 뿐, 실제로 자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것도 밝혀지죠.

 결국 주인공이 만들어낸 궁극의 자ｘ인형이란 겁니다.

 대체 루트진입 초반부에서 사귈래? 그래 사귀자!의 의미는 대체 뭐였던 겁니까.

 나중에 분신체에 뭐 진짜 자의식이 깃들던가 여주인공의 영혼이 깃든다던가 하는 전개라도 기대했습니다만

 그런건 없었죠.

 진엔딩에서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를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난 이제 자ｘ 딸x이 인형은 졸업했어. 」

 결국 사치루트는 주인공의 궁극 마스터베이ｘ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애당초 히로인이 작중에 존재하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사치루트의 문제점은 사치와 주인공에게만 있는게 아닙니다.

 

 떡밥 해소를 위해서 모든 사건의 발단인 외계생명체가 직접적으로 등장합니다만, 몇억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는 이놈을 잡으려고 주인공들과 적대하던 초능력자 단체의 보스가 홀로 인류를 구하겠다고 몇광년이나 되는 외우주로 순간이동해서 싸웁니다. 그리고 저 외계군집지성체의 일부분을 처치하고 장렬히 산화하죠. 

 .................... 이게 정말로 필요했던 요소입니까?

 대체 쿠라사키 타츠야는 뭘 말하고 싶었던거죠?

 

미국정부가 발록 능력연구에 협력하기위해 파견한 초능력자 조직이었는데, 예지능력자 할머니가 뜬금없이 카미시로 나오를 죽여라! 인류를 구해야돼! 라고 공통루트 끝자락에서 외치며 떡밥 뿌린건 언제부턴가 잊혀지고, 수광년이나 떨어진 외계생명체를 직접타격하겠다며 순간이동해간 저 초능력자 대장이나, 그런 대장을 믿어야한다며 충성충성하는 초능력자들 모두가 하나같이 이해의 범주의 밖에 존재합니다.

 솔직히 저 캐릭터가 멋있다고는 생각했어요.

 근데 본편 내용이랑은 크게 상관없는 부분인데 왜 등장시켰고, 이 과정을 통해서 뭘 말하고 싶었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