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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던파] 아라드전기의 문제점
일본던파, 아라드전기를 하면서 느낀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부터 국가적 성향의 차이 같은것 말이죠.
일단 저는 결장 유저기에, 결장에 초점을 맞춰서 아라드 전기의 문제점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1. 아라드의 결장 문화는 굉장히 폐쇄적이다.
이건 알게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제가 니코동에 투고한 결투 영상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세판짜리의 짧은 동영상이었죠. 거기에 어떤 코멘트가 달렸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반 결투를 할 경우에 동영상을 찍는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런데 일본은 달랐습니다.
일반 결투에도 상대의 동영상을 찍을때에는 상대방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콤보의 노하우, 자신만의 결투비법이 새어나가지 않기위한 조치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문제인건, 그럼 처음 아라드를 접하는 사람들은 대체 뭘로 결투를 배우는가? 입니다.
한국의 경우, 결투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 여기저기서 콤보 동영상이라던가 결투동영상을 보며 따라 배웁니다.
주로 쓰는 콤보나 형태는 조금씩 다를지언정, 타인의 동영상을 통해서 첫걸음을 내딛는거죠.
그런데 일본에는 그런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일본 유저들의 콤보가 죄다 제각각이고, 실력차가 극과 극을 달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일본의 결투영상이 매우 적은 것도 위 코멘트를 접하고나서야 이해가 가더군요.
콤보는 자신의 노하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허가가 없이는 다른사람이 쉽게 익히게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물론,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 소립니다. 그런데, 일반 동영상의 투고에까지 손을 댈 정도로까지 비밀스러운 걸까요.
확실히 일본인들의 콤보는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다만, 그 콤보가 어렵냐 아니냐를 본다면... 대체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격투게임의 퍼포먼스 콤보같은, 그런느낌의 콤보가 없는건 아니지만요. (일부인파, 특수베메의 경우)
일본 결장의 RP가 올라갈수록 그 차이는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800~ 1200대까지는 한국결장보다 한참 수준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거의 금빛 찬란한 템으로만 밀어붙이는 초보들이 결투를 하는 느낌이었죠.
정말 단순한 콤보 위주로 결투가 이어집니다.
1300대부터는 아이템도 물론, 실력도 한국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굉장히 잘하는 유저도있고, 좀 못하는 유저도 있지만 콤보는 익히고 있죠.
그런데 이 1200과 1300 이상의 유저의 실력차이가 굉장히 많이 난다는 겁니다.
결투 횟수도 몇십배는 차이가 낫구요.
일본에서 사귄 분에게 물어보니 대부분 1200대에서 벽을 느끼고 던전만 돌거나
전신이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날때까지 결장을 안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전 한국에서 콤보를 익히고, 일본에가서 그대로 플레이한 타입이기에 경우가 좀 틀렸습니다만...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본의 결투장 문화는 참 폐쇄적이구나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초심자의 진입장벽은 높아질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던전만 돌다 지겨워지면 결투로 옮기는게아닌 그냥 접는 경우가 많아지는거죠.
아라드의 결장 유저수가 늘어나지 않는 아주 원초적인 이유라고 생각되었습니다.
2. 결장의 템 수준이 너무 높다, 스탯이 너무 높다.
아라드의 결투장 아이템 수준은 한국의 수십배를 달립니다.
전신이 금빛 (레전더리, 에픽) 10강으로 둘둘 말고 금빛악세사리, 보조장비까지 10강으로 강화시킨
한국식 표현으로 하자면 템귀중에서도 극도의 템귀가 정말 많습니다
(1300대부터는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아이템이 좋으면 스탯이 높아지는건 당연합니다만...
솔직히 한국에 없는 칭호, 크리처, 오라 효과로 인해서 결장속도도 우주급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번에 나온 유니크 칭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붙어있는 공속,이속,캐속 모두 5%씩 올려주는데다, 스탯도 100씩 올려주고 결장에서 적용되는 증뎀효과도 있습니다.
오라도 닌자오라를 예로들자면 속강이 붙어있고 공속이속캐속이 2%씩 붙어있죠.
크리처는 유저마다 다릅니다만, 이속 5%를 달거나
대체적으로 공속5% 혹은 공캐속 3~4%가 달린 크리처를 결장에서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슨놈의 공격속도 이동속도가 미친듯이 빠르고
한국에서 했던대로 반응했다간 선빵을 쳐맞기 일쑤입니다.
막치다가 카운터를 날리는대 치면서 가드를 올리던던가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결국, 오르바스 10강셋, 유물 or 레전더리 무기는 강화해서 끼고가야 데미지가 좀 박힙니다.
악세사시를 물론 유물로 가야되죠. 공속도 못따라가니까요.
한국 생각하고 크로니클 몇부위끼고 결장시작했을때 시작하자마자
로그뺨치는 속도로 접근한 레인저나 아수라한테 몇방 안맞고 뻗은 경우도 있씁니다.
어벤저의 경우에는 중력보정을 받고 떨어지는데도 계속 바닥을 긁어요.
로그의 경우에는 이동속도가 아주 현란을 넘어서 광속급입니다.
뭐, 이런 느낌으로 템차이가 너무 극단적으로 나기때문에
결장에 입문하기위한 최소한의 템의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겁니다.
물론 35레벨때 결장한다는건 완전히 어불성설이죠.
못해도 50은되야 컨트롤로 상대할만해집니다.
35때 마력 오링나도 상대를 못죽이는 경우가 태반이었죠.
3. 위 문제점들을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다.
공정한 결투장이 사라지면서 한국보다 더 큰 크리티컬을 먹은게 일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수한 실력으로 상대를 누를수 잇었던 공결에서 비롯된 폐쇄적인 노하우연구가 공결이 사라진 지금도 유지되고있고
그로인해서 신입유저들의 진입장벽은 미친듯이 높을수밖에 없고...
기존유저들의 아이템 격차는 신규유저들과는 이미 우주급으로차이가 나는데다가
콤보 노하우랄까, 결투장에 대한 노하우자체가 폐쇄성때문에 활성화되지 않으니
결국 초심자들은 결투가 재미가 없을수밖에 없습니다
결투장 매너는 정말 좋지만, 그 반면에 노하우에 대한 공유는 거의 없다시피한 아라드전기.
최소한의 노하우는 알려져야함에도, 그조차도 상대의 허가가 필요한 현실은 암울합니다.
4. 마치며
그래도 일본던파, 아라드전기에는 한국던파에 없는 매력도 존재합니다.
상대비하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대체적으로 매너가 좋은 점.
한국던파에 없는 컨텐츠와 아라드만의 채팅 분위기.
한국 던파와는 다른방향으로 발전해온 결투장 콤보 등
(엘번켜고 프헤, 플루토, 랜턴파이어 쓰면서 체이서 낙화장 황룡천공울 콤보에 섞어쓰는 베메콤보를 맞고 깜짝 놀랐었죠)
이래저래 문제점도 많지만서도 당분간은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이래저래 이놈의 던파랑은 인연을 끊을래야 끊을수가 없네요.
그럼 여기까지.